사진=MBC ‘PD 수첩’
광고 로드중
검찰이 과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수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결과 발표 전날 연예인 도박 사건을 공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PD 수첩’은 17일 방송된 ‘검찰개혁 2부작’ 중 1부를 통해 2013년 논란이 일었던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의 실체와 관련 의혹을 다뤘다.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강원도의 펜션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른바 ‘별장 성접대’ 파문이 일었다.
광고 로드중
아울러 연예인 도박 사건의 수사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수사를 담당한 검사가 윤재필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였던 사실을 지적하며, 김 전 차관의 성접대 관련 수사 결과 발표 직전 연예인 소환 사실을 밝힌 검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부장검사 출신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그런 사건은 대개 검찰의 수뇌부, 지도부에서 결정을 한다. 예를 들면 어떤 건 좀 늦게 발표하자든지 어떤 것은 당겨서 발표하자든지 해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예를 들면 그 사건을 기소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했으면 그런 고려가 없었을 텐데 무혐의라고 한다면 결정 발표일 보름 이전부터는 그 내용이 내부적으로는 공유가 되고 이랬을 때 파장 이런 것들이 염려가 되는 것”이라며 “그러한 검찰로 향하는 따가운 시선들을 좀 막기 위해서 그 즈음에 진행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의 발표 시기를 조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평소에 열심히 수사한다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연예인 도박사건 이것을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보 담당 측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 “보통 언론에는 부장검사의 이름으로 발표된다”며 “강력부에는 총 7명의 검사가 있다”라며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과 연예인 도박 사건의 연계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