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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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전무(35)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011년 3개월 간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다는 A 씨(47)는 “출근한 지 하루 만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이사장은)하루를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2011년 초 인터넷에서 ‘대기업 임원 수행기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임원면접을 거쳐 수행기사로 일하게 됐다며, 3개월 간 오전 8시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 이사장의 자택으로 출근해 목격했던 일화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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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주장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남편인 조 회장이 자리에 없을 때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입이 거칠어졌다. 또 이 이사장이 자택으로 대한항공 임직원 5~6명을 줄줄이 호출해 욕설과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더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보고 겪으며 일할 수 없다’는 생각에 3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아예 수행기사 일 자체를 그만뒀다.
A 씨는 이번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해 “언젠가는 갑질 문제가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이 쉽게 고쳐질 것 같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동아닷컴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제공되고 있어 당혹스럽고, 부분 과장되거나 사실과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 많다”면서도 “다만, 동 건은 회사와 직접 관계되지 않은 일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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