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죄송… 밀치기만 했다”, 임직원에 “책임회피 안해” 이메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귀국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MBC 화면 캡처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으로 휴가를 떠난 지 3일 만에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 있던 취재진에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임원에게 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급히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음성 파일은 총 4분 22초 분량으로 한 여성이 “난 미치겠어” 등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날 직장인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 대한항공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