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똥에 작년 판매 부진… 수요폭발 SUV로 中소비자 공략 정의선 부회장 출시행사 참석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한중 현대차 관계자들이 10일(현지 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엔씨노 출시행사에 참석해 중국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엔씨노를 통해 중국 젊은 고객들과 희망과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10일(현지 시간) 현대차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씨노(국내명 코나)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 담당 고문, 베이징현대 임직원, 주요 기자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엔씨노는 ‘SUV의 새로운 발견’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현대차는 중국 고객의 취향을 더한 개성 있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우수한 주행성능과 현대스마트센스 등 능동형 주행안전기술, 바이두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첨단사양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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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엔씨노가 그간 중국 판매 부진을 씻어내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2015년 106만2826대, 2016년 114만2016대를 팔며 승승장구했으나 사드 갈등이 불거진 뒤 2017년에는 연 판매량이 78만5006대로 추락했다. 매달 7만∼14만 대에 이르던 월 판매도 지난해 4월 3만5000여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제품 불매 분위기가 확산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행히 지난해 말부터는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년 만에 월 판매 10만 대를 회복해 12만638대가 팔렸다. 올 1월에는 6만10대, 2월에는 3만5595대로 다소 부진했지만 사드 갈등 봉합 수순이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는 엔씨노 등 신차 효과가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은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다. 2013년만 해도 중국 소형 SUV 시장은 5개 차종, 21만1000여 대가 판매되는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 대 판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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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