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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前 대출받자”… 3월 가계빚 5조↑

입력 | 2018-04-12 03:00:00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
한은 “이사철-정부대책 등 영향”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미리 대출받은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월보다 5조 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5조5000억 원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컸다. 올 2월 가계대출은 3조3000억 원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가 주춤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더 늘었다. 3월 말 기준으로 776조3000억 원으로 2월 말보다 4조3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1월 6조7000억 원 이후 최대였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 총체적상환능력비욜(DSR) 등 강화된 대출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대출을 앞당겨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봄 이사철인 데다 정부 대책 등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지난해 12월 2조8000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 원 늘어나 576조 원이었다. 금융위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 적용을 앞두고 주택거래 매매량이 늘어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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