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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철도신호 설계-감리 분야 독보적 경쟁력 갖춰

입력 | 2018-04-12 03:00:00

㈜경인기술




철도신호 분야 설계감리 강자로 꼽히는 ㈜경인기술은 1995년 4명의 인원으로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뒤 이 회사는 12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정진흥 회장

경인기술의 정진흥 회장은 “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은 사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우리 회사는 대기업 부럽지 않은 많은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경인기술이 철도신호 설계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우수한 사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72년 철도청을 거쳐 1988년 ㈜대우엔지니어링에 입사해 경험을 쌓았고, 이후 창업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의 장점이자 사업의 큰 자산은 바로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풍부한 경험이다. 현재 경인기술의 회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자문 위원, 서울교통공사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공한 기업인보다 기술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기술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훗날 경인기술 직원들이 일감 걱정 없는 튼튼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서울-화전 간 신호설비 공사 감리 용역

2000년 이후 고속철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에 새로 건설되거나 개량된 대부분의 철도는 경인기술이 설계한 신호시스템으로 시공되었고, 많은 노선이 경인기술의 감리에 의해 건설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정부사업의 감소 등으로 일감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활발히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재 짐바브웨 철도신호 현대화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계약을 추진 중이다. 앞서 방글라데시 동부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컨설팅용역과 대만철도 타이동 외 3개역 전자연동장치 구축 설계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7호선을 설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을 이어가기 위해 직원과의 소통과 단결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에 입사해 젊은 청춘을 바쳐 일하는 경인기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가장 크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직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키워라”고 당부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면 할수록 사회는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준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정 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사업이 태동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해외사업을 재점검하고 가능성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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