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민간기업 최대 규모… 폴란드 등 해외 투자자금 조달 목적
LG화학이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6억 달러(약 6400억 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유럽 빈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2008년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이며 유럽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LG화학이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달러와 유로 등 2개의 통화로 동시 발행된다. 만기 3년물로 만기이자율은 0%다. 교환 대상은 LG화학 자사 보통주 128만4888주로, 10일 종가 36만 8000원 기준이다. 달러는 25∼30%, 유로는 40∼50%의 우수한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프리미엄 및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