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 스포츠동아DB
LG 에이스 헨리 소사(33)는 자신의 리그 내 명성이 무색하게도 아직 빈손이다.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소사는 2018시즌 개막 후 벌써 3경기를 선발로 나섰지만, 유독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반대로 패전 투수가 된 적도 없다. 다만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선보인 소사로선 기운이 빠질 일이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저조했거나, 뒤이은 구원 투수들이 흔들리면서 번번이 승리를 놓치곤 했기 때문이다. 소사가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5년 이후로 개막 3경기 이내에 승수를 올리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리그 전체로 시야를 넓혀 봐도 소사 본인과 팀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소사는 9일까지 방어율 1.80으로 10개 구단 투수 중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는데, 상위 5명의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더구나 1위 이재학(NC·1.38·1승), 2위 앙헬 산체스(SK·1.42), 4위 왕웨이중(NC·1.71), 5위 이용찬(두산·2.08·이상 2승) 등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는 선발투수가 버티고 있는 팀들은 나란히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다. 저마다의 승리 카드가 효과를 본 덕분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