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작년 챔프, 컷오프 위기… 1R 15번홀 연못에 다섯번 퐁당
가르시아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5번홀(파5·530야드)에서 8오버파를 치며 중간 합계 9오버파 81타를 적어냈다. 참가자 87명 가운데 공동 85위에 머물러 컷 통과조차 불투명해졌다.
가르시아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샷을 한 것 같은데 공이 멈추지 않았다. 운이 나빴다. 그냥 그렇게 돼 버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가르시아가 기록한 13타는 이 대회 15번홀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다. 이전까지는 오자키 마사시(점보 오자키·1987년), 벤 크렌쇼(1998년), 이그나시오 가리보(1999년) 등이 11타를 쳤다. 13타는 전체 홀로 따져도 대회 한 홀 최다 타수 타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이날 가르시아의 모습이 1996년 개봉한 영화 ‘틴컵’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인공 로이 매커보이(케빈 코스트너)는 US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공이 자꾸 그린에서 굴러 물에 빠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매커보이는 18번홀에서 12타를 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