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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팬들 다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대기 중 입자 크기 10㎛ 이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시내25개 자치구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74㎍/㎥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이에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두산-NC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
수도권 프로야구 경기들도 취소됐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날 오후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한 상황. 이에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한화전’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삼성-SK전’도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됐다.
야구팬들 일부는 당황하는 한편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아이디 icom****는 “다 좋은데 빨리 결정해주셔야지. 야구장 들어왔는데 취소되니 황당”이라고 말헀으며 ㅃ****는 “잘한 결정이긴한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 야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어쩔 수 없지만 아쉽다. 어제도 비와서 못하고 오늘은 미세먼지. 비오면 웬만하면 해라”(ilgi****), “미세먼지 짜증나네. 진짜 선수들 위해서 잘한 선택인데 언제까지 중국에 피해만 보면서 살껀가”(SAMS****), “이제 앞으로 야구경기 축소까지 고려해봐야된다”(ㅁ****) 등의 의견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