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포옹을 나눈 최 감독은 상대 팀 선수들에게도 일일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선수 김학민 등 일부 선수의 볼도 토닥이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 팀 선수들도 대한항공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패자의 품격이 빛난 순간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대한항공 배구단의 첫 번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축하 인사부터 전했다. 현대캐피탈에서 대한항공으로 둥지를 옮긴 센터 진성태, 리베로 정성민에게도 “잘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프로구단으로서 (패자가 승자를 축하하는) 아름다운 문화는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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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