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56년간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는 중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과 리스크관리 체계 등에 녹아 있다. 매년 20만 개 이상 축적되는 재무데이터에 기초한 신용평가시스템, 전문적인 심사체계, 기업금융에 숙련된 인적자산 등은 해외진출 시 기업은행의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적은 네트워크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이 해외에서 ‘중소기업금융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다.
2013년 개점한 베트남 하노이 지점의 경우 개점 후 매년 43%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는 상업은행에 준하는 프로젝트금융, 방카쉬랑스, 빠른 송금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후 ‘IBK 동아시아벨트’ 구축을 경영화두로 삼았다.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김 행장은 “임기 내 전 해외점포를 찾겠다”고 선언하고 최근 미얀마, 캄보디아 사무소를 방문했다. 기업은행은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합병(M&A)과 캄보디아 지점 설립이 예정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상반기(1∼6월) 중 현지 은행 2개를 인수하고 하반기 중 통합 작업을 마무리해 ‘IBK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시킨다. 이는 기업은행 설립 후 첫 해외은행 인수합병이다. 내년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인가를 받아 호찌민, 하노이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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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은행장은 “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극동 러시아에 네트워크를 설치해 ‘IBK 동아시아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