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추적60분’
광고 로드중
‘천안함 피격 사건’ 당일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원본이 아니라 모니터를 찍은 것 같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28일 KBS2 ‘추적60분’에선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사건 당일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천안함 함미의 후타실에서 지난 2010년 3월 26일 21시 02분 20초부터 21시 17분 01초까지 14분 41초간의 장면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지난 2012년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박순관 부장판사) 주재로 열린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서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증거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CCTV 복원 영상을 보면, 후타실 내 운동기구를 드는 승조원들은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주위 물건도 미동이 없는 상태였다. 컵에 있는 물이 쏟아질 정도의 파고였으나, 영상 속 물건들은 모두 제자리에 있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지금 보니까 왜 이렇게 찍었나. 원본이 아니라 모니터를 찍은 것 같다. 주사선이 있다. (영상 속) 격자 모양은 모니터 찍으며 나오는 거다. 줄 간격들을 보게 되면 일치하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합조단의 천안함 최종보고서에도 당시 사건 발생 시 해상상태는 남서풍 20노트에 파고는 2.5m였다. 일각에서는 이 상태에서 천안함 내 승조원들이 안정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사건 당일 TOD(열상감시장비)로 관측한 천안함 구조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TOD 영상을 보면, 고속정 3대 중 1대만 천안함 쪽으로 간다. 이에 대해 해병대 TOD병 전역자는 “천안함이 가장 중요한 구조대상일 텐데 어딘가로 간다. 그런데 고속정 한 대만 남고 다른 쪽으로 두 대가 갔으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