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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써야할듯” “세기말 느낌”…미세먼지 비상, 시민들 공포 ‘↑’

입력 | 2018-03-26 11:54:00

사진=‘미세미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캡처


26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 101㎍/㎥으로 ‘매우 나쁨’(101㎍/㎥ 이상)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92㎍/㎥, 광주 92㎍/㎥, 충북 90㎍/㎥,  대전 59㎍/㎥,강원 59㎍/㎥, 제주 58㎍/㎥ 등은 ‘나쁨’(51∼1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월요일 아침부터 혼탁한 하늘을 마주한 시민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독면 써야할듯(sungdongsd****)”, “미세먼지 측정기가 따로 필요가 없다. 보기만해도 눈따갑고 가슴이 답답한 기분(ownw****)”, “정말 방독면을 써야 할 정도로 공기가 좋지않다. 마스크를 해도 폐가 아프다(limjong****)”,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게 도대체 사람이 들이 마쉴 수 있는 공기냐고(yozz****)”, “무슨 재앙 영화 촬영장에 와있는 것 같다. 숨을 맘껏 쉴 수 있는 권리까지 박탈당했다. 진짜 서럽다(pig****)”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공항가는 길. 미세먼지 때문에 악기상으로 50분이나 지연됐다. 독가스 뿌려놓은 거 같은 하늘이구나(_j****)”, “미세먼지! 실화?! 잠실대교에서도 뿌옇게 보이는 제2롯데월드. 미쳤네(manomiel_de****)”, “세기말 서울 느낌 실화인가(objetd****)”, “주말 내내 심지어 오늘은 안개에 흐린 날씨까지 가세. 공기때문에 이민가고 싶다, 진정 ㅠ.ㅠ(ko****)”, “따뜻하면 뭐해 나가질 못하는데(en_gr****)”, “꽃샘추위 가고 미세먼지 컴백 우리나라 맞나요?(1bamma****)”라며 미세먼지 마스크를 낀 사진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 중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반응은 ‘공포’ 수준이었다. 이들은 “회색도시. 눈 오는 거 아님. 보정 아님. 아가 미안타. 이런 환경에서 키워서. 고담시 같아. 배트맨 도와줘요!(butterfly****)”, “사무실 공사할 때도 50-70 이더니 오늘 큰 청정기 두 대가 돌아가는데 250에서 안내려간다. 마스크 쓰고 있는데도 이렇게 하며 살아야 할 앞날이 공포스럽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두렵다. 이런 고담시티 같은 곳에서 어디도 안전하지가 않다(jamie****)”라고 우려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