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류현진 5이닝 6K… ‘커브 자신감’

입력 | 2018-03-24 03:00:00

에인절스전 1실점, 시범경기 2승
트라우트-푸홀스 등 강타선 요리
제구 좋고 위기관리 능력 돋보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1·사진)이 올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류현진은 23일 캐멀백랜치글렌데일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3이닝, 투구 수 62개가 최다였던 류현진은 투구 수를 75개로 늘리며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우트, 앨버트 푸홀스 등 주전 야수를 모두 투입한 에인절스 타선을 압도해 4-3 승리를 견인하며 시범경기 2승(1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비율을 늘렸고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트라우트를 3구 삼진 처리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마르틴 말도나도를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에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푸홀스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하고 잭 코자트의 몸쪽을 찔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4회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5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B게임(마이너리거를 포함해 치르는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평균자책점 7.43이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종 점검을 한 뒤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오늘이 시범경기 중 제구나 공의 모습이 제일 좋았다. 던지고 싶어 하던 커브가 잘 들어갔고, 커터도 잘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본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나오지 않아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오타니는 이날 홈구장인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