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광고 로드중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향해 12일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정정 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총 6가지 사항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의 무책임한 허위보도로 인해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자연인 정봉주로서도 여대생을 호텔 룸으로 불러 키스하려고 한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혀 회복하기 힘든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7일 프레시안은 현직기자 A 씨가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이를 보도한 때는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이었다. 파문이 커지자 그는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12월 23일 해당 호텔 룸에 간 사실이 없고, 호텔 룸에서 A 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저는 프레시안에 허위기사에 대한 정정 보도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정정 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하여 프레시안을 상대로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아울러 프레시안을 상대로 다음 사항들을 요구했다.
▲ A 씨가 성추행당했다고 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명확하게 밝힐 것
▲ A 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행위가 키스했다는 것인지, 키스하려고 했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힐 것
▲ A 씨가 내게 받았다는 문자를 공개할 것
▲ A 씨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제보를 받았는지 밝힐 것
▲ A 씨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메일이 어디 메일인지 밝히고, 왜 A 씨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해당 메일을 7년 동안 보관하다가 서어리 기자에게 제보했는지 밝히기 바라며 A 씨의 메일에 대한 남자친구의 답 메일을 공개할 것
▲ 서어리 기자는 A 씨와 대학 동문이자 언론사 입사 시험을 함께 준비했던 친구 사이인데, A 씨가 내게 추행 당했다는 말을 언제 처음 들었는지 밝힐 것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프레시안의 허위 보도로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허위보도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