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경력 조건 달아 선발’ 특혜의혹 공사측 “외부심사 거쳐 공개채용”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달 28일 유모 씨 1명을 ‘원 포인트’ 채용했다. 직급은 부장대우이며 채용 분야는 ‘국회전문가’(대외협력관)로, 국회를 상대로 한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급 직원이다.
이 전형에서 최종 합격한 유 씨는 17, 18대 국회 7년 9개월 동안 이강래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하며 이 사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유 씨의 채용 조건은 최초 1년을 계약한 뒤 재계약을 할 수 있고 연봉은 최대 9200만 원까지 받는 ‘전문계약직 S밴드’이다.
자유한국당은 유 씨의 채용이 특혜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은 공사 등에 채용을 부탁한 혐의로 의원실을 압수수색 당하는 마당에 여당 의원 출신 공사 사장이 대놓고 측근을 채용하는 건 괜찮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공사 홈페이지 등에 채용 공고를 내 공개 채용했고 외부 심사위원도 위촉해 선발했다”면서 특혜 채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