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고려대 농구부 맡은 서동철 감독 8일 대학리그 개막전서 공식 데뷔
지난해 말 고려대 농구부 사령탑에 선임된 서동철 감독(50·사진). 이 학교 87학번으로 입학한 지 30주년이 되는 지난해 중책을 맡은 서 감독은 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막하는 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의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치른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한 서 감독은 “설렘과 부담이 교차한다. 남녀 프로팀에서 지도자로 일할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후배들과 호흡한다는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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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고려대 서동철 감독(오른쪽).
지난해 정규리그 4연패를 이룬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연세대에 패한 고려대는 지난달까지 5주 동안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드리블, 패스 등 특정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스킬 트레이닝과 함께 신체조건이 뛰어난 현지 연합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골밑이 위력적인 고려대는 취약하다는 지적을 듣는 가드 라인에 장태빈과 함께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 슈팅 가드에서 포인트 가드로 변신한 김진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 감독은 “팀에 새로운 컬러를 입히고 있다. 선수 기용 폭을 넓혀 공격적인 농구를 펼치려 한다. 물론 수비는 기본이다. 통합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