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갓세븐, 워너원(위쪽부터)이 3월 ‘보이그룹 대전’을 뜨겁게 달군다. 1세대 아이돌 그룹부터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까지 다양한 그룹들이 각기 다른 출사표를 내고 팬덤 확장에 나선다. 사진제공|신화컴퍼니·JYP엔터테인먼트·YMC엔터테인먼트
■ 신화부터 워너원까지…3월 보이그룹 대전쟁
최장수 신화, 20주년 프로젝트
동방신기, 15주년 기념 새 앨범
갓세븐·위너·NCT 등 컴백 러시
워너원 앨범 선주문 70만 돌파
3월 가요계 키워드는 ‘보이그룹’이다. 지난달 여성 솔로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해 가요계에 거센 ‘여풍’이 불었다면, 이달은 신화부터 워너원까지 보이그룹이 줄줄이 새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서 치열한 ‘대전’을 펼친다. 각 그룹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 ‘누나들의 마음’은 벌써 설레기 시작했다.
● 신화·동방신기 “노장은 죽지 않는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수많은 후배 그룹들의 롤모델이 되는 신화는 데뷔기념일인 3월24일을 시작으로 ‘데뷔 20주년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3월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신화 트웬티 팬 파티 올 유어 드림스’를 연다. 이들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날 입장권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회 매진됐다. 또 선물의 의미를 담은 ‘기프트 싱글’ 발표와 함께 새 앨범, 자신들의 이름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 출연, 투어 콘서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과 만난다.
그룹 동방신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인 동방신기도 28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에 집중한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생긴 공백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각오로 각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한다. 국내 활동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해외 투어를 돌며 해외 팬층까지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 갓세븐·위너·몬스타엑스·NCT, 세대교체 노리는 ‘신흥대세’들
‘승기’를 먼저 잡는 자가 대세 자리에 오른다.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2∼4년 차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고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실력 면에서나 인기 면에서나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그룹 간 경쟁구도에 ‘보이그룹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동기’인 위너도 마찬가지다. 2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위너는 4월 도쿄 부도칸에서 ‘위너 재팬 투어 2018 - 위 윌 올웨이스 비 영’을 마무리한다. 그에 앞서 이달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 시동을 건다. 구체적인 컴백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LA에서 새 앨범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기대를 받고 있다.
몬스타엑스와 NC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몬스타엑스는 27일 새 앨범 ‘더 커넥트’를 발표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불과 넉 달 만에 신보를 발표하는 것으로 잠시의 공백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엔 특히 7명 완전체로 활동하며 지난해 멤버 원호의 건강문제로 6인조로 활동했던 아쉬움도 털어낸다.
그룹 몬스타엑스(위쪽)-NCT.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막내격’인 NCT는 14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초대형 프로젝트 ‘NCT 2018’을 시작한다. 그동안 NCT U, NCT 127, NCT DREAM 등 유닛으로 활동해오던 것과 달리 이번엔 멤버 18명이 모두 한꺼번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멤버 수만큼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 워너원 “신드롬은 계속된다”
워너원은 19일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0+1=1(아이 프로미스 유)’는 지난달 27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선주문 70만장(2일 기준)을 돌파했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한 총 3장의 앨범 가운데 최다 선주문량이다. 앞서 데뷔 앨범과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으로 140만장을 돌파한 이들에게 ‘더블 밀리언셀러’는 이제 시간문제다.
워너원은 새 앨범에서 실제 이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황금기’를 콘셉트로 잡았다. 데이(Day)와 나이트(Night) 버전으로 나뉜 앨범에서 이들은 멤버별 색다른 매력도 드러낸다. 새 앨범에 앞서 ‘스페셜 테마트랙’이란 이름으로 5일 ‘악속해요’라는 음원을 먼저 공개하며 100만장 기록행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활동하며 연예계는 물론 경제계, 대중문화 전반을 뒤흔든 워너원이 이번에는 또 어떤 파급력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