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제품 10종 첫선 가격은 작년 대비 최대 33% 인하… AI엔진 탑재해 기능은 업그레이드
“2021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로 끌어올릴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5일 서울 서초구의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LED를 무기로 프리미엄 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TV 시장에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이다.
권 사장은 “2021년 OLED TV 판매량은 최대 100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억 대인 TV 시장의 5%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OLED TV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체 시장을 키우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적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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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OLED TV는 2013년 처음 시장에 출시됐을 때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발광하는 기술을 접목해 화면의 선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대중화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OLED TV 중 가장 고가 제품인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가격은 3300만 원이었다.
권 사장은 이날 OLED TV 가격을 지난해 대비 20%가량 낮추겠다고 밝혔다. 가격을 인하해 OLED TV를 대중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출시되는 OLED TV 가격은 가장 많이 팔리는 55인치가 300만∼360만 원이다. 369만∼500만 원이었던 전년 가격 대비 최대 28% 낮아졌다. 시그니처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OLED TV 중 65인치 제품은 520만∼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최대 33% 인하됐다. 권 사장은 “고객에게 수용 가능한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3년 전 OLED TV 가격과 올해 출시 가격을 비교하면 3분의 1 이하로 내려왔다”며 “앞으로도 수율 향상, 원가 절감 등을 통해 OLED TV의 가격을 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TV 신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OLED TV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AI 화질엔진 ‘알파9’이 탑재됐다. 알파9은 영상을 분석해 4단계에 걸쳐 화질을 개선해준다. 1, 2단계에서 영상의 깨진 부분 및 잡티를 제거해주고 3, 4단계에서는 영상에 줄이 생기는 부분이나 색상의 뭉개짐 등을 완화해준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TV를 켜고 끄거나 음향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고 게임기, 사운드바 등 다른 하드웨어와 연동하는 것도 음성 제어로 가능해진다.
TV에 탑재되는 AI도 LG전자의 AI 전략과 마찬가지로 ‘오픈 플랫폼’ 전략을 사용한다. LG전자의 자체 AI 플랫폼뿐만 아니라 타사의 AI 플랫폼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권 사장은 “현재 가정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주도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실의 인공지능 TV가 그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업체가 가진 AI 기술을 LG전자의 AI와 결합해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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