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0만명 처음 무너져 35만명… 합계출산율 1.05명 사상 최저치
통계청은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4만8500명(11.9%) 줄어든 35만7700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연간 출생아 수 40만 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년 전인 1987년(62만3831명)의 57.3%에 불과하다.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반면 작년에 세상을 떠난 한국인은 28만56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7%) 늘어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전년보다 42.6%(5만3400명) 줄어든 7만2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민 등 외부에서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23년 이전에 국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 / 김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