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수학 쉬워지는 원안대로 확정 국어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추가
국어영역 출제범위에서 논란이 됐던 ‘언어와 매체’ 과목은 다양한 매체의 의사소통방법을 배우는 매체는 뺀 채 문법에 해당하는 언어만 출제하기로 했다. 한 과목을 반으로 쪼개 일부만 출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과정 개편에 수능 개편 연기라는 엇박자가 겹치면서 새 교육과정이 누더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하고 이를 시도교육청 및 일선 고등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정책연구진의 제안 내용을 처음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문과생들이 주로 택하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정해졌다. 새 교육과정상 수학Ⅰ에 전에 없던 삼각함수, 지수함수, 로그함수 개념이 포함돼 부담이 커졌다. 교육부는 “그 대신 새 교육과정은 전에 비해 30∼40% 정도 학업 내용이 줄었기 때문에 함수가 들어가도 크게 부담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영역에서 논쟁 사안이었던 ‘언어와 매체’ 과목은 매체는 빼고 언어(문법)만 출제하기로 해 결과적으로 현행 수능과 같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가 출제범위가 됐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