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기업가-언론인 등 잇단 비판 “3월 전국인대서 개헌안에 반대표를”… 베이징 인민대표 55명에 공개서한도 당국, 종신제-등극 등 검색불가 조치… 인터넷기업엔 “개헌 띄워라” 지시
중국 공산당이 25일 국가주석직의 2연임 임기(최장 10년) 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한 데 대한 중국 내 여론의 역풍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종신독재 집권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냐’는 중국인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명한 여성 사회학자인 리인허(李銀河)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블로그에 “종신제 회복은 역사의 후퇴다. 중국을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 중국청년보 산하 잡지 빙뎬(氷點)의 편집자였던 리다퉁(李大同)도 다음 달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에 참석하는 천지닝(陳吉寧) 베이징(北京) 시장 등 베이징 인민대표 55명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했다. 중국 여성 기업가 왕잉(王瑛)은 “임기제 삭제는 배반이자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내게 침묵을 요구해도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에 망명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지도자였던 왕단(王丹)은 100여 명의 중국 학자들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시진핑이 황제의 야심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 인민에게 중대한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사하신문은 27일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후 상하이(上海)에서 당 원로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에게 임기 제한 철폐 의사를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는 장 전 주석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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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