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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일화가 ‘미투 운동’과 관련해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고 사죄한 가운데, 26일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등장했다.
최일화는 전날 밤 한 매체를 통해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며 “(몇년 전)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뒤늦게 용기를 내게 돼 죄송하다. 비겁하게 회피하고 싶지 않다. 그 분들의 상처가 치유되진 않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최일화에 관한 ‘미투’ 폭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최일화의 고백을 보도한 매체도 “몇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 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를 한 해당 기자가 미투 취재를 하던 중 최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떤 글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관련된 이야기 속 당사자와 연결이 됐고 이에 대한 최일화 선배님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당사자 분은 ‘기분 나쁜 정도였다’는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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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한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일화는 이번 추문으로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오는 3월2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빠지기로 했다. 또 오는 3월 임용 예정이었던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교수 임용도 다시 논의 중인 상황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