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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北 억압정권, 주민고통 마음 아파”

입력 | 2018-02-24 03:00:00

[본보-채널A 한국언론 첫 인터뷰]
“北에서 온 누구도 만날 계획 없어… 대북정책 한미동맹 공조 굳건, 한반도 비핵화 위해 최대의 압박”




“한국 오게 돼 영광” 3박4일 일정 첫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취재진에게 “강력하고 지속적인 한국과의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일보-채널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최측근 참모로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23일 동아일보-채널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마음이 아프다”며 “북한은 가장 억압적이진 않더라도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적으로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한국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했을 때도 일본 언론과 별도의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기간 동안 ‘북한의 이방카’로 불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오히려 한국에 있는 나의 자매들(my sisters in South Korea)과 공통 관심사에 대해 더 기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국에 있는 여성들을 ‘친구’나 ‘여성’이 아닌 ‘나의 자매들’이라 칭한 것은 한국과의 친근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방한 기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한에서 온 그 누구와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방북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국가안보팀, 그리고 국무부는 북한을 상대로 ‘최대의 압박’ 정책을 실시 중이다”라고만 답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 전제조건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국가안보팀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최대의 대북 압박 전략을 반복적으로 확인해 왔다”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의 공조 안에서 대북 정책이 실시되고 있고,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대북 강경 정책의 고삐도 늦추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한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데 조언을 달라는 질의에는 “관련 부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양국 경제가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겨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린 데 대한 축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방카 보좌관은 “미국 팀을 대표해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굉장한 영광으로 여긴다”며 “훌륭한 올림픽을 치른 것에 대해 (한국에) 축하의 뜻을 보내고 저와 미국 대표팀, 그리고 대통령 사절단을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것과 방한 사절단 환대에 대한 감사 표시가 자신이 한국에 들고 온 ‘핵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정안 채널A 기자 jkim@donga.com·한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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