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동중국해 공해서 환적… 제재 위반 의심” 안보리 보고
日초계기에 딱 걸린 장면 16일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포착된 북한 선적 유조선과 국적 불명의 소형 선박. 일본 정부는 두 배가 호스(원 안)를 접속하고 나란히 서 있었다며 금지된 유류 밀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제공
21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16일 낮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이 국적 불명의 소형 선박과 나란히 마주 댄 모습을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등이 확인했다. 방위성은 현장 사진을 20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북한 선적의 유조선 ‘유종(Yu Jong) 2호’와 ‘닝더(寧德)078’이라고 표기된 국적 불명 소형 선박이 함께 포착된 지점은 중국 상하이로부터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해상이다. 외무성은 국적 불명의 선박에 쓰인 글자가 중국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 유조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 선적 유조선이 해상에서 타국 선박과 환적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