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준상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야구단이 19일 박준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히어로즈에는 이미 최창복 대표가 존재한다. 이에 관해 히어로즈는 “경영상 용어인 ‘각자 대표’ 체제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투 톱 체제로서 대외(최 대표)와 대내(박 대표) 업무를 분할한다는 의미다.
이번에 선임된 박 대표는 구속된 이장석 전 대표의 업무를 사실상 대리한다. 미국 유학파이자 금융, 기획 회사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가진 박 대표는 위기에 처한 야구단의 살림살이를 이끈다. 야구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을 대체할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한 듯하다. 아마 이 전 대표가 맡았던 롤의 상당 부분을 박 대표가 대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히어로즈 야구단의 대주주인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판결 직후, KBO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공백으로 발생한 KBO 이사직도 맡아야 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