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닷새만에 300만 넘겨
설 연휴 한국 영화를 제치고 흥행 가도를 달리는 블랙팬서. 마블 영화 최초로 흑인 히어로가 원톱 주인공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설 연휴 극장가 전통의 강자였던 한국 영화는 올해는 흑인 히어로 앞에서 맥을 못 춘 모양새. 15∼17일 김명민 오달수 콤비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65만6122명을,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는 64만3348명을 불러 모으며 각각 2, 3위에 올랐다. ‘흥부’는 22만3200명에 그쳤다. 평창 겨울올림픽에다 한국 영화가 부진하며 극장가는 다소 한산했다. 같은 기간 전체 관객 수는 373만7920명. 18일 관객을 더해도 지난해 설 연휴(나흘간 583만 명)보다 한참 부족하다.
방송가 역시 올림픽에 집중하며 특집 프로그램 자체가 뜸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의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가 시청률 5%대로 선방했다. tvN이 선보인 예능 ‘자리 있나요’와 ‘비밀의 정원’ 시청률은 각각 2%, 0.6%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전체 설 연휴 예능 성적에선 가수 H.O.T.가 출연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가 13.6%(2부 기준)로 수위를 차지했다. 명절 연례행사인 MBC ‘설 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가 6% 안팎으로 뒤를 이었다.
장선희 sun10@donga.com·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