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고궁
설 연휴 첫날인 15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릴 파주농악 한마당의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각지의 박물관과 고궁 등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은 할인 행사에서 제외된다.
궁궐은 함께 어울리며 체험하는 다양한 설맞이 문화 행사도 마련했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16일부터 이틀간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며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온돌방 체험과 세배 드리기’가 열린다. 덕수궁과 영릉(英陵·세종대왕 능), 현충사, 칠백의총 등을 방문하면 윷놀이, 투호 같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5일부터 18일까지(16일 휴관) ‘2018 무술년 설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17, 18일 박물관 로비를 찾아가면 한복 입는 법과 함께 세배하는 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박물관 앞마당에선 복주머니와 복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떡국과 가래떡, 한과를 나눠 먹는 자리도 함께 마련한다.
무술년 개띠를 맞아 설 연휴 기간 박물관을 방문한 개띠 관람객에게는 복주머니를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선 개 모양 가습기 만들기와 개 그림 판화를 찍어보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흥겨운 우리 농악과 전통연희도 준비해 15일에는 파주농악 한마당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기원 ‘서울 천신굿’을 진행한다. 17일엔 전통 연희와 사자놀이 국악실내악이, 18일에는 이리농악 한마당과 다채로운 한국 무용을 즐길 수 있다.
17일 경주국립박물관에선 관람객들이 직접 우리의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15일과 17일 국립부여박물관을 찾아가면 새해 다짐을 간직할 수 있는 가훈과 명언 쓰기를 해볼 수 있고 전통 연과 윷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선 한국 근현대사를 노래로 조명하는 공연 ‘역사를 담아 노래하다’를 14일에 즐길 수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