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6년만의 피격에 보복 이란 무인기가 영공 침범하자 반격 나섰다가 미사일에 맞아 시리아內 이란 기지 등 12곳 공격
이스라엘군 F-16 전투기가 10일 시리아 내 이란 군사시설 폭격 작전을 수행하던 중 대공 무기 공격을 받아 격추되면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적국의 공격을 받아 격추된 것은 1982년 1차 레바논 전쟁 이후 36년 만이다. 중동의 하늘을 장악했다고 자부해 온 이스라엘은 주력 전투기가 추락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시리아에 대한 대대적 공격으로 반격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4시 25분 시리아 기지에서 발진한 이란 무인기가 이스라엘 영공에 침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이란 무인기를 격추시킨 뒤 전투기들을 보내 무인기 발진 기지로 의심되는 시리아 중부 사막의 군사시설을 집중 공습했다. 시리아는 대공미사일을 발사했고, F-16 전투기 1대가 피격돼 이스라엘 북부에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모두 부상당했고,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왔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시리아 정부군의 SA-5와 SA-17 미사일 기지 3곳과 시리아 내 이란 군사시설 4곳 등 모두 12개 기지를 향해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시리아 정부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