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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리턴’에 출연중이던 배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마찰로 하차 하면서 고현정이 맡았던 최자혜 캐릭터 처리 방안에 비상이 걸렸다.
SBS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며, 확정이 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겠다. 또한 앞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속 주요 배역이 중도 하차할 경우, 과거 흔히 쓰인 방법은 해당 인물을 유학, 군입대, 장기출장, 사망 처리하는 내용전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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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갑작스러운 내용변화는 부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전체의 시나리오를 크게 흐트러트리고 특히 고현정 처럼 주인공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캐릭터를 삭제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 요즘엔 주로 다른 배우로 대체해 투입한다.
구혜선·장희진(위)오지은·임수향(아래)
이처럼 드라마 중간에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 얼굴이 갑자기 바뀌어 시청자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작진은 가장 외모와 느낌이 비슷한 배우를 물색해 헤어스타일과 화장으로 나머지를 맞추는데, 문제는 연기력이나 연기 색깔의 차이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 닮은 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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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도 대역으로 작품을 완성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전설의 쿵푸스타 이소룡(리샤오룽)은 ‘사망유희’(1979)를 찍다 사망했는데, 제작진은 이소룡 대역을 대대적으로 공모했고, 그와 닮은 부산 출신의 한국 액션배우 김태정을 기용했다.
○ 신체 일부분 · 일정 기간만 대역
대역의 신체 일부만 쓰거나 또는 일정기간만 투입한 사례도 있었다. 2008년 SBS 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에 출연 중이던 김승수는 무리한 운동으로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몇 개월 간 목발을 짚어야 했다. 이에 바스트샷은 김승수가 그대로 찍고 풀샷만 대역이 촬영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2007년 KBS1 드라마 ‘대조영’에서 당나라의 무장 설인귀를 연기한 이덕화는 촬영중 말에서 떨어져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제작진은 일단 대역을 써서 뒷모습 위주로 찍어놓은 뒤 부상에서 회복한 이덕화의 정면을 나중에 촬영해 짜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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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로 합성한 글래디에이터(2000)의 故 올리버 리드
1994년 영화 ‘크로우’ 촬영 막바지에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총기 오발 사고로 숨지는 일이 있었다. 제작진은 대역 배우의 몸에 브랜든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합성해 영화를 완성했다. 또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는 프록시모 역의 올리버 리드가 촬영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대역의 몸에 올리버의 얼굴만 따서 CG로 합성했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2009)은 다소 기발한 방법을 썼다. 2008년 레저가 약물과다복용으로 죽자 주인공의 얼굴이 세 번 변한 것으로 설정하고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패럴이 레저의 연기를 소화하도록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