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대표 이기정-장혜지 정식종목 채택되며 일정 당겨져 “상대에겐 부족한 젊음-패기 있어… 컬링 3종목 중 메달 하나는 따야”
지난달 24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서 활짝 웃고 있는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장혜지(오른쪽)와 이기정. 동아일보DB
정색한 채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마저 닮았다. 7일 오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첫 공식훈련을 마친 컬링 믹스더블의 이기정(23)과 장혜지(21·이상 경북체육회)는 쉴 틈 없이 토닥토닥 서로에게 장난을 쳤다. 새로 지급된 유니폼의 팔뚝이 두꺼워 보인다는 장혜지의 농담 섞인 투정에 이기정은 “원래부터 이만했다”며 맞받아쳤다. 장혜지가 “팀에서 소녀 감성을 맡고 있다”고 하자 이기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개구쟁이 친남매를 떠올리게 했다.
농담마저 척척 죽이 맞는 이기정과 장혜지는 평창 겨울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선봉에 선다. 개회식(9일) 하루 전날인 8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한국선수단 중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핀란드를 포함해 4경기가 이번 대회 전체 첫 경기다. 장혜지는 “마지막이었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웠을 텐데 처음이라 마음이 편하다. 준비한 게 있으니 올림픽을 기다리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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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창은 오늘부터” 한국 컬링대표팀이 8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개회식은 9일이지만 한국 믹스더블팀은 8일 오전 9시 5분 핀란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믹스더블 장혜지(가운데)와 이기정(오른쪽)이 7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국 믹스더블은 11일까지 총 예선 7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 첫 4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기정은 “오전, 오후 2경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겠지만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상대보다 우리가 낫다고 봐요. 상대에게 부족한 젊음과 패기가 우리에겐 있습니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강릉=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