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통합 앱 ‘신한 쏠’을 소개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위쪽)과 SC제일은행이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는 신기술 키보드뱅킹. 시중은행들이 더 똑똑해진 모바일 시스템으로 ‘디지털 퍼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SC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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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맞선 시중은행 승부수
신한은행 6개 금융앱 통합 ‘신한 쏠’ 출시
NH농협, KEB하나, 우리은행도 앱 통합
앱 설치 로그인 불필요…키보드뱅킹 도입
‘디지털 퍼스트’를 선언한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새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뒤지지 않는 편리함과 차별성을 갖춘 통합앱을 개발하고, 키보드뱅킹이라는 새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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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식 출시하는 이 앱은 기존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6개 앱을 하나로 합친 모바일 통합플랫폼으로 혁신적인 사용자 환경을 자랑한다. 조회나 이체 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거래를 원터치 송금, 꾹 이체와 같은 새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사용자별 맞춤 메뉴, 금융거래 알림, 거래패턴 분석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도 개시한다.
채팅로봇 ‘쏠메이트’를 탑재, 인공지능 대화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신한 쏠’은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스마트인증, 금융상품마켓, 퇴직연금, 스마트알림, 앱캐시앱을 NH스마트뱅킹으로 합치고,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중에 고객상담, 환율, 가계부 등 3개 앱을 통합한 통합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위비톡 3.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키보드뱅킹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SC제일은행이 시행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이달 도입할 예정이다.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스마트폰 키보드의 은행 로고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뱅킹과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키보드가 활성화되는 모바일 화면이면 어떤 앱에서도 바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의 편의성이 보장되는 만큼 신규 고객 창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