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3조 육박 역대 최대… 기초소재 호조-전지 흑자전환 덕분
LG화학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매출 25조6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9.6%였던 전년보다 늘었다. 4분기(10∼12월)도 역대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분기 매출은 6조4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50억 원으로 2010년 4분기 5622억 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의 실적 호조에는 기초소재부문이 최대 매출을 낸 영향이 컸다. 기초소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조8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원화 강세의 영향이 있었지만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의 고성과가 지속돼 실적 호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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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올해 시설에 사상 최대 규모를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내역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소형 및 ESS전지 중심의 투자 등이다.
정 사장은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비중을 늘리고 전지부문 매출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