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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서프라이즈’… 작년 매출 25조 돌파

입력 | 2018-02-01 03:00:00

영업익도 3조 육박 역대 최대… 기초소재 호조-전지 흑자전환 덕분




LG화학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매출액 25조6980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매출액 25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2조9285억 원으로 최대다. 2010년 2조8213억 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 7년 만이다.

LG화학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매출 25조6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9.6%였던 전년보다 늘었다. 4분기(10∼12월)도 역대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분기 매출은 6조4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50억 원으로 2010년 4분기 5622억 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의 실적 호조에는 기초소재부문이 최대 매출을 낸 영향이 컸다. 기초소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조8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원화 강세의 영향이 있었지만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의 고성과가 지속돼 실적 호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지 부문은 2016년 493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4조6000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정보전자소재 역시 2016년 55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매출액 3조1000억 원, 영업이익 11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 사장은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시설에 사상 최대 규모를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내역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소형 및 ESS전지 중심의 투자 등이다.

정 사장은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비중을 늘리고 전지부문 매출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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