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31일 직접 초청장 전달… MB측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막식 등 관련 행사에 초청하기로 했다. 적폐청산 수사를 놓고 정면충돌하던 두 전·현직 대통령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난 후 2년 3개월 만에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30일 “이 전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으로서 평창 겨울올림픽 주요 행사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이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이 초청되는 행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개·폐막식과 문 대통령이 주최하는 사전 리셉션 등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행사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국가 원로이니 참석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초청장을 받고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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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