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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의 투자은행(IB) 운용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조 원에 이른다. 농협금융은 이 자산을 기반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84억 원의 IB 관련 수익을 거뒀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공동투자도 성공적이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조90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진행해 기업 인수, 발전소 투자 같은 국내외 대형 사업을 주관하기도 했다.
지난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44건의 사업을 서로 소개했다. 이 중 38건(1조8000억 원 규모)을 따냈다. 김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나오고 있고 IB 사업을 확대하다 보니 맥쿼리그룹 등 글로벌 전문운용사와 협업 관계도 이뤘다. 해외 운용사들과의 관계를 활용해 성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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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2022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1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도 정했다. 이를 위해 국가별, 사업별로 정밀한 전략을 수립했다. 지주의 글로벌전략국을 글로벌전략부로 격상하고 NH투자증권에는 글로벌추진부를 신설했다.
올해 농협금융은 순이익을 1조 원 이상 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고객자산 가치 제고’,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 ‘농협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CIB 시너지 확대’ 등 4대 전략을 내놨다.
김용환 회장
농협금융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농협금융은 중국 공소그룹과 금융 관련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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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금융시스템을 핀테크(기술금융) 업체에 개방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는 출시 17개월 만에 가입자 15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농협금융은 디지털 금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CDO)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또 농협은행의 우수한 디지털 역량을 계열사에 전수하기 위해 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이 지주 디지털금융부문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지주의 디지털금융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내 디지털금융단을 디지털전략부로 격상했다.
농협금융은 해외 자산운용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간접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기업투자금융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IB 전문 인력 육성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계열사들이 IB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