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매생이
전남 강진군 마량면 해역에서 어민이 칼바람을 이겨내며 매생이를 뜯고 있다. 강진군 제공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인 매생이는 남해안에서도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무공해식품이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해조류 중 가장 가는 ‘실크 파래’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해 ‘바다의 솜사탕’으로 불린다. 정약전(1758∼1816)은 자산어보에서 매생이를 ‘누에가 만든 비단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검푸른 빛깔을 띠고 있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맛이 매우 달고 향기롭다’라고 했다.
굴을 넣고 끓인 매생이국이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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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주먹 크기의 매생이 한 덩이를 1재기라 부르는데 무게가 400g 정도다. 1재기 가격은 2000∼2500원. 국으로 끓일 경우 1재기는 3∼4인분 정도 된다. 굴은 1kg 1만3000원. 군수가 품질을 인증한 강진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는 강진군이 2015년부터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다. 도시와 농촌 간의 신뢰를 뜻하는 강진군 대표 브랜드 ‘초록믿음’은 농어업인 362명이 직접 참여해 강진 우수 농수특산물을 판매한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초록믿음’을 입력하고 사이트에 들어가 상품을 주문하면 전국 어디서나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