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지령 3만호 축하 기념식, 독자-광고주 등 11명에 감사패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26일 열린 ‘동아일보 지령 3만 호 기념식’에 참석한 동아미디어그룹 임직원 및 협력업체 관계자, 장기 독자 등이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겸 채널A 사장은 기념사에서 “3만 호는 97년 9개월 넘게 쉼 없이 달려온 결과로, 1920년 4월 1일 창간호부터 오늘 3만 호까지 모든 신문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국내 유일의 신문사이기에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일제강점기 4차례 무기 정간과 1940년 8월 강제 폐간을 비롯해 무려 63차례의 판매 금지와 489회의 압수 등 온갖 시련을 겪어야 했다. 광복 이후에는 독재정권에 맞서다 광고 탄압을 받았다. 김 사장은 “동아일보는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문화를 가꾸고 키우는 역할을 다해왔다”며 “청년 인촌의 창간 정신처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기억하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의 미래를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25년간 동아일보에 신문용지 공급을 담당한 전주페이퍼 이진호 상무는 답사에서 “영화 ‘1987’을 보며 동아일보 기자들에게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고, 동아일보가 고객이어서 자랑스러웠다”며 “신문용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민족주의 민주주의 문화주의를 추구하는 동아일보의 열정과 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미디어그룹 임직원과 독자, 기업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