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도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2월 14일까지 백화점 식품관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이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오름에 따라 10만 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오랜만에 선보인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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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린 450여 개 품목으로 준비했다. 국내 농가와 협업해 선보인 ‘1+1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하나의 가격으로 두 개의 선물을 살 수 있다. ‘1+1 선물세트’는 2만5000세트로 대표 상품은 ‘알뜰 사과세트’(7만9900원), ‘상주곶감 프리미엄 1호’(13만 원), ‘영광법성포굴비세트 8호’(15만 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중 5만 원 이상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29종)보다 갑절 수준인 60종으로 확대했다. 불고기(0.9kg)와 국거리(0.45kg)로 구성된 10만 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인다.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9만5000원), 33cm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굴비실속세트’(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세트’(10만 원)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도 5만 원 이상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수협·다미원과 함께 9만 원대 굴비세트를 기획하는 등 모든 품목에서 실속 선물의 물량을 25%가량 늘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동 세트’(7만 원),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임 기프트 박스’(7만7000원) 같은 이색 선물세트와 강원도내 고령자를 우선 고용하는 ‘구수담영농조합법인의 전통장 4종세트’(5만 원), 마을기업 인증을 받은 오곡 발효마을에서 재배한 ‘무농약 현미쌀로 빚은 현미초 2종세트’(4만 원) 같은 사회적 기업의 상생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 온라인몰, 가격대별로 맞춤 상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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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11번가(www.11st.co.kr)는 1만 원 미만의 실속형 생활용품부터 20만 원대 한우세트에 이르기까지 설 대표 상품을 최고 37%까지 할인 판매하는 ‘설마중’ 기획전을 28일까지 진행한다. △3만 원 이하 △3만∼5만 원 △5만∼10만 원 △10만 원 이상 등 ‘가격대별’ 선물 세트와 ‘대표 브랜드’ 옵션을 활용하면 예산에 맞춰 설 선물을 고를 수 있다. 기획전 가운데는 지역별 명인이 만든 수제 상품들이 눈에 띈다. 트라피스트수녀원 ‘유기농 잼세트’(2만900원), 백석 올미마을 ‘할매 한과’(1만9500원), 귀농한 문인석 농부가 직접 짠 ‘들기름 세트’(2만9900원), 전남 장성 새싹삼농장의 ‘새싹쌈’(89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지구)도 ‘시로&마로 기프트 세트’와 ‘천지양 홍삼정 마일드 플러스 100gx3병’ 등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파리바게뜨는 제주 한천, 자색고구마, 찹쌀 등 전통 원료를 활용해 1만∼2만 원대 가격을 책정한 ‘가심비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상㈜은 청정원의 대표 상품들로 구성된 ‘청정원 선물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2만∼3만 원대 선물세트를 내놨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9호’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