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청소년 실태조사 100명 중 6명은 “주중 아예 못봐” “결혼은 반드시 해야 된다” 53.5% 2012년보다 20%P나 줄어
우리나라 청소년 2명 중 1명은 아버지와 매일 30분도 마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대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를 하거나 시간을 보낸다는 청소년은 10명 중 7명에 달했다. 하지만 응답 청소년 52.8%가 아버지와는 하루에 채 30분도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2011년(48.9%), 2014년(40.8%)보다 더 오른 수치다. 6.2%는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은 물론 함께 하는 시간이 주중엔 아예 없다고 답했다.
반면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 ‘인권을 존중한다’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각각 52.8%, 64.6%, 64.8%로 2012년 조사 때보다 그 비율이 10%포인트가량 올랐다.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2분으로 지난 조사 때 7시간 27분보다 25분 늘었다. 문화·예술, 국제교류 등 청소년 활동에 연간 1회 이상 참여했다는 응답은 76.4%로 높았고, 만족도도 과거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항상 먹는다는 만 9∼24세 청소년은 10명 중 서너 명에 그쳤다. 28.9%는 거의 먹지 않았고 6.3%는 전혀 먹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향은 여자 청소년, 대도시 청소년일수록 높았다. 여자 청소년일수록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고 대도시일수록 맞벌이 가정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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