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회장-사장단 100여명 참석… 핵심사업 공유-신성장 동력 토론도
LG그룹이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글로벌 CEO 전략회의(GCC)’를 개최한다. 경기 이천시 인화원에서 매년 열리는 GCC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경영방침과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GCC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 GCC에선 예년과 달리 여러 계열사의 한 해 사업 경쟁력 및 핵심 연구개발(R&D) 방안, 수익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크게 늘렸다. 과거엔 매년 2∼3개 주요 계열사만 사업 내용을 공유했지만 올해부터는 6∼7개로 늘렸다. CEO들이 본인 사업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사업으로 시야를 넓혀 산업의 융·복합 추세에 대비하라는 차원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 뒤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의 상황 속에서 어떤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할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GCC는 구본무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다음 해인 199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했을 정도로 애정을 쏟아온 행사다. 지난해 초부터 구 부회장이 주재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 부회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LG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오고 있다. 올해 GCC의 주제도 이 같은 큰 줄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