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향수 달래고 전우애 다지려 임진강서 아이스하키 즐긴 加장병들 한국 다시 찾아 재현행사 참석
19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가운데)이 ‘2018 임진클래식’의 시작을 알리는 퍽 드롭(퍽을 빙판에 떨어뜨리는 것)을 하고 있다. 임진클래식은 6·25전쟁 당시 캐나다 참전 용사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눠 개최했던 아이스하키 경기를 재현한 것이다. 아래 사진은 당시 캐나다 군인들의 퍽 드롭 장면. 파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캐나다 참전용사인 이들은 특별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1953년 캐나다 장병들은 얼어붙은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며 향수를 달래고 전우애를 다졌다. 장구와 장비는 캐나다에서 직접 공수해왔다. ‘임진 클래식’으로 불렸던 이 경기에 무어 씨 등도 선수로 참가했다. 이를 기념해 주한 캐나다인들은 2000년부터 매년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주한 캐나다대사관과 함께 캐나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올해 행사에 초청했다. 참전용사들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퍽 드롭(Puck Drop·시구)’을 했다. 샬랑 씨는 “당시 경기를 하면서 캐나다가 그리웠는데 오늘은 그때의 한국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6·25전쟁 참전국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2만6791명을 파병했다. 가평전투와 임진강전투 등에서 516명이 전사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