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신임 총재는 9일 10개 구단 단장과 처음 만났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새 사무총장에 대해서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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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운찬(71) 신임 총재와 10개 구단 단장들이 처음으로 만났다. 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새해 첫 KBO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다. KBO 사무총장이 공석인 까닭에 단장직 재임기간이 가장 긴 두산 김태룡(59) 단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정 총재의 인사말과 단장들의 건의 및 질의 형태로 자유로운 대화가 오갔다. 정 총재는 실행위원회 직후 인근 식당에서 단장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의견을 경청했다.
정 총재는 단장들과 상견례였던 만큼 일일이 인사하고 통성명한 뒤 “새 사무총장 선임을 최대한 서두르겠다. 유능한 분을 발탁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정 총재는 3일 열린 취임식에서 “갑자기 총재에 취임하게 돼 적임자(사무총장)를 찾는 데 시간이 촉박했다”며 “사무총장 인선에 외부 입김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단장들도 첫 대면인지라 현안을 거론하기보다는 중장기 과제의 실현을 위해 힘써줄 것을 정 총재에게 당부했다. 정 총재가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프로야구의 산업화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구단들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회의와 식사시간 내내 분위기는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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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다뤄질 것으로 보였던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보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그 대신 10개 구단 운영팀장 회의에서 먼저 FA 규정 전반을 실무적으로 점검하고 토론한 뒤 실행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FA 제도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자격취득시점 및 방법, 등급제, 보상금 및 보상선수 등 각종 제반사항을 올 한해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