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3개 우주프로그램 모두 참여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해군 조종사에서 우주비행사로 변신한 영은 나사의 3개 우주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다. 1960년대 중반 제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2번의 우주비행에 성공한 뒤 달 유인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와 1980년대 우주왕복선 계획에도 참여했다. 1965년 제미니 3호를 타고 처음 우주비행에 나선 그는 콘비프 샌드위치를 몰래 반입해 우주비행 중 동료에게 건네준 일이 발각돼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72년 아폴로 16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그는 12명의 ‘문 워커’ 중 9번째였다. 2004년 그는 당시의 경험을 회상하며 “달에서 6분의 1의 중력을 경험하는 일은 그저 즐거웠다.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이때 그는 달의 데카르트 고원에서 약 90kg 무게의 돌과 흙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다. 1981년 그는 나사의 첫 우주왕복선인 컬럼비아호의 선장을 맡아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83년 여섯 번째 비행을 끝으로 더 이상 우주에 가지 않은 그는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관리자로 일하다가 2004년 은퇴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