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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2월 9주기… 경북 군위에 기념공원 개장

입력 | 2018-01-08 03:00:00


김수환 추기경이 1993년 폐허가 된 경북 군위군의 옛집 툇마루에 앉아 상념에 잠겨 있다. 동아일보DB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을 기리는 공원이 다음 달 16일 선종 9주기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7일 경북 군위군에 따르면 김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군위읍 용대리에 조성하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공원 규모는 3만여 m²다.

공원은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 살던 옛집과 추모 전시관, 추모 정원,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옛집에 딸린 우물과 옹기를 굽던 옹기굴도 복원했다. 공원에서 약 500m 떨어진 옛 군위초등학교 용대분교 자리에는 청소년 수련원이 새로 들어섰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 추기경은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군위로 이사해 보통학교를 다니며 약 8년간을 살았다. 추기경은 1993년 폐가가 된 옛집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추기경이 어릴 적 살던 집을 직접 그린 뒤 ‘김수환 옛집’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