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 축구 대표적 ‘장수 용병’, 나란히 서울 팀서 수원 팀으로 서울, 팀 정비 과정서 재계약 포기… ‘슈퍼매치’ 통산 최다 7골 기록 서울 팬 항의로 홈피 마비되기도
수원은 4일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인 데얀의 영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데얀과 1년 계약했다.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 시절(13억4500만 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연봉보다는 선수 생활을 수원에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데얀은 이날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쳤으며 제주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수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7년 인천으로 K리그에 몸담은 데얀은 이듬해 서울로 옮겨 총 아홉 시즌 동안 303경기에 출전해 173골, 41도움을 올린 ‘기록의 사나이’다. 3년 연속 득점왕(2011, 2012, 2013년), 4년 연속 시즌 베스트 11을 달성하는 등 K리그 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순톈과 베이징 궈안에서 잠시 뛰었지만 2016시즌 중 서울로 복귀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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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은 서울에서 뛰면서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대결인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선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31일 데얀의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연초까지 서울 홈페이지 게시판은 팬들의 항의로 시끄러웠다.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게시판이 마비되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