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실무회담 대표 활동 2016년 장관급 조평통 수장 맡아… 회담수석대표로 직접 나올 가능성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남북대화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 위원장은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조선중앙TV에서 육성으로 판문점 연락 채널의 재개를 밝혔다.
리 위원장의 발표는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제안한 데 대한 첫 반응이다. 보통 남북이 그동안 상대의 격을 맞췄다는 점에서 북한은 리 위원장이 향후 남북대화에서 조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리 위원장은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대남총책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오른팔’로 불린다. 군 출신으로 남북 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 위원장은 2006년부터 남북 장성급 회담이나 군사 실무회담의 북측 대표로 나섰다. 2010년 이후엔 남북이 개성공단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를 협의할 때 북측 단장을 맡았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승승장구해 2014년 10월에는 국방위 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6월 조평통이 설치된 이후 수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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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