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일 서울시향 단원들과 클래식팬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2006년부터 몸담았던 시향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프로그램인 ‘아르스 노바’ 연주로 서울에 온 게 서울시향에서 그의 마지막 공식 활동이 됐다.
진 씨는 “작곡가로 일해 오면서 항상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왔고 많은 자책을 해왔다”며 “이제부터는 더욱 창작활동에 몰두해 좀 더 나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사퇴 결정은 급작스럽게 이뤄진 걸로 보인다. 실제로 e메일에도 “가르쳐왔던 마스터클래스 학생들이 눈에 밟힌다. 그들에게도 지난 수업이 저와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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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씨는 2004년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를 비롯해 아널드 쇤베르크상(2005),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2010)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