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사진=채널A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9일 발표된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자 그의 지지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된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10년 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던 정 전 의원은 이번 사면복권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정 전 의원의 피선거권이 회복됨에 따라 지지자들은 정계 복귀를 강하게 요청하기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의 특별사면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의 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자유게시판에는 몇시간 만에 약 200개에 달하는 응원 글이 게재되는 등 정 전 의원을 향한 축하가 이어졌다.
이들은 “봉도사 복권을 축하드린다”며 “이 날을 기다렸다”는 등 정 전 의원의 복권을 격하게 환영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정 전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를 촉구했고, 개중에는서울 시장 또는 노원구 병 보궐선거 출마 등 구체적인 복귀 방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계 일각에서도 서울 노원구 갑 지역구에 출마해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정 전 의원의 이력을 들며 내년 6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지자들의 바람대로 정 전 의원이 정치 활동을 재개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정 전 의원의 특별사면과 관련 “정 전의원은 17대 대선사범 중 그간 2차례 단행된 사면에서 유일하게 배제돼 이번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