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 트럼프 2위, 교황 3위… 前대통령 1위, 아이젠하워 이후 처음 여성은 힐러리-미셸-윈프리 順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사진)이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가장 존경하는 남성’ 부문에서 1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위에 머물렀다. 갤럽은 1946년부터 시작한 이 조사에서 전직 대통령이 1위에 오른 경우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갤럽과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4∼11일 미국 성인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장 존경하는 남성’ 부문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17%)과 트럼프 대통령(14%)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3%), 빌리 그레이엄 목사(2%)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일론 머스크(테슬라),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등 창업가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이념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선택 비율은 각각 35%와 1%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9%와 3%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